어두운 재즈 힙합과 함께 등장한 천부적인 음유 시인, 90년대 뉴욕 사운드를 정의하다.
39
데뷔 앨범 'Illmatic'의 네 번째 트랙에서, 뉴욕 퀸스브리지 출신 래퍼 Nas는 'Whose world is this? The world is yours(이 세상은 누구의 것? 세상은 너의 것)'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세상을 지배할 만큼 영향력이 있었던 건 그 말을 랩으로 외친 Nas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Illmatic' 앨범은 그가 힙합 씬에서 급부상하고, 굳건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죠.
"오늘날까지도 래퍼 대부분이 결코 할 수 없는 그만의 라임 구성이 존재하죠."
Nas의 표현 방식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각을 신선한 가사와 예술적인 워드플레이로 풀어냈죠. 'It Ain't Hard to Tell'에서 그는 이런 랩을 합니다. 'My mic check is life or death, breathing a sniper's breath/I exhale the yellow smoke of buddha through righteous steps(내 마이크 체크는 삶과 죽음의 갈림, 저격수의 숨을 내쉬지/의로운 발걸음으로 내뿜는 부처의 노란 연기)'. 샘플링이 가득한 앨범의 사운드는 DJ Premier, Large Professor, Q-Tip, Pete Rock, L.E.S. 등 다양한 프로듀서로 구성된 드림팀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시도는 한 앨범을 한 명의 프로듀서가 완성했던 오랜 전통을 깨뜨리는 데 일조했죠. 재능 넘치는 프로듀서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어둡고 거친 재즈 힙합은 향후 90년대 뉴욕 사운드를 정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