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Music 베스트 앨범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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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odoo

D'Angelo

57

다양한 장르를 혁신적으로 엮어 빚어낸 1990년대 네오 소울의 정수.

D'Angelo가 'Voodoo'를 내놓은 것은 2000년 1월이었습니다. 데뷔 앨범 'Brown Sugar' 발매 5년 후이자, 새 밀레니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죠. D'Angelo에게 흔히들 말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이 앨범에서 과거 음악을 향한 존경심과 자신의 예술성을 보여주며 아티스트로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1990년대는 당시의 주류 힙합과 화려한 R&B에 대한 대안으로 네오 소울이 등장한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Voodoo' 앨범은 네오 소울의 정수를 보여주었죠. 블루스, 재즈, 소울, 펑크, 가스펠 등을 넘나들며 희로애락을 표현했습니다.

'Voodoo'의 그루브는 마치 리스너를 집어삼킬 것처럼 깊습니다. 특히 6분이 넘는 긴 곡을 들어보면 이런 느낌이 더욱 강렬하죠. 유혹의 과정을 의도적으로 그려낸 듯한 'Untitled (How Does It Feel)', Roberta Flack의 원곡을 커버한 'Feel Like Makin' Love'가 대표적입니다. D'Angelo의 매혹적인 가성이 내내 귀를 사로잡지만, 악기 연주자들의 비중도 높습니다. 덕분에 이 앨범을 함께 만든 아티스트들의 역량에 감탄하게 되죠. 'Brown Sugar'가 잘 제어된 불꽃 같았다면, 'Voodoo'는 들불 같은 실험 정신이 들끓는 가운데 잘 짜인 정교함과 느슨한 즉흥 연주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프로덕션, 편곡, 연주 모든 면에서 느긋함이 묻어나요. 어떤 압박이나 강요가 전혀 없는 느낌이죠. 그 우아함이 정말 멋져요."

Sara Bareil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