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의 황금시대를 이끈 위대한 밴드가 만들어낸 영원한 청춘 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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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데뷔 앨범 'Definitely Maybe'로 영국 차트 1위를 기록한 Oasis는 당시 이미 영국 록을 대표하는 스타였습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렇듯 2집 징크스라는 부담감에 시달렸을 법도 하지만,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를 만들 때 Noel Gallagher에게 그런 징크스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곡을 다 만들어 뒀기 때문이죠. 그렇게 탄생한 2집은 모두가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청춘 송가로 가득 찬 작품이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은 브릿팝의 황금기였습니다. 득의양양하고 야심 찬 아티스트들이 넘쳐났죠. 하지만 이 앨범을 내놓은 Oasis를 따라올 이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명곡이 한 앨범에 빼곡히 들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죠. 청춘의 아름다움을 시리게 표현한 'Wonderwall'과 'Don't Look Back In Anger'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입니다. 구슬프면서도 희망찬 'Cast No Shadow', 짜릿하게 달리는 'Morning Glory', 우주적 황홀함으로 넘치는 'Champagne Supernova' 등이 뒤를 이으며 앨범을 더욱 빛내죠. 마치 한 시대를 50분 동안 노래하는 것 같은 앨범입니다.
통산 17X 플래티넘을 달성한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는 1990년대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되었습니다. Oasis 역시 이 작품과 함께 세계적인 초대형 록 밴드로 자리 잡았죠. 브릿팝의 감성과 사운드를 오롯이 담은 앨범 속 명곡들은 아직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