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Lana Del Rey의 예술적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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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곡 'Video Games'로 첫 성공을 거둔 이래, Lana Del Rey는 21세기 얼터너티브 음악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화려한 미국의 풍경과 그 속에 숨겨진 공허를 포착한 그의 음악은 수많은 추종자를 낳았죠. 고전적인 소프트 록과 우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6집 'Norman Fucking Rockwell!'은 예술에 대한 Del Rey의 스토리텔링이 정점에 달한 작품입니다. 그는 잔잔한 사운드 속에 진심 어린 이야기와 풍자를 교차시키며, 듣는 이를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미로 속으로 데려갑니다.
Del Rey가 느끼고 경험한 사랑과 욕망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거의 10분에 달하는 사이키델릭 대곡('Venice Bitch')도, 품격이 감도는 발라드('The greatest')도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 'hope is a dangerous thing for a woman like me to have - but I have it'에서는 정적인 피아노와 함께 슬픔과 희망에 대한 사색을 털어놓죠. 앨범은 하나의 정답 대신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를 열어놓고, 듣는 이가 의미를 파고들게 만듭니다. 그러나 확실한 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Norman Fucking Rockwell!'이 Del Rey가 만든 작품 중 가장 확고한 비전을 지닌 명작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너무나 수수께끼 같은 아티스트예요. 어떤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것 같다가도, 원래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