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급진의 경계 속에서 탄생한 록의 새로운 지평선.
Horses
Patti Smith
83
Patti Smith의 음악에는 전통주의와 급진주의 성향이 공존합니다. Bob Dylan과 Mick Jagger, 그리고 1960년대 팝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한편으론 뉴욕 중심가에서 막 태동하던 아트와 펑크 씬에 시와 재즈를 가져오는 대담한 시도도 서슴지 않았죠. The Velvet Underground의 John Cale이 프로듀싱한 Patti Smith의 1975년 데뷔 앨범은 이런 다양한 면모를 품고 있습니다.
Horses'가 특별한 건, 전통적인 록에 기반을 두면서도 그 음악을 전례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Them이 부른 노래 'Gloria'를 커버하며 Smith는 'Jesus died for somebody's sins, but not mine(예수는 누군가의 죄를 위해 죽었소, 그런데 내 죄는 아니오)'이라는 가사를 넣어 록의 반항 정신을 대변했습니다. Smith는 때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말로 완전히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달하려는 듯합니다. 이성적 해석보다는 감정의 흐름을 따르고, 그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예술을 끌어내는 작업이 앨범 내내 이어집니다. 생생한 펑크 록 에너지와 간결한 악기 구성, 시와 스포큰워드를 융합한 'Horses'는 록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앨범입니다.
"긴 곡 구성, 스포큰 워드 형식,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는 무대, 이 모든 것이 기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할 정도로 혁신적이었죠."
Liz Ph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