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웨스트 코스트 파티 랩의 흥행 속에서 힙합계 거물이 내놓은 앨범.
84
Snoop Dogg의 'Doggystyle'은 Dr. Dre의 기념비적인 솔로 데뷔작 'The Chronic'이 나오고 약 1년 후에 발매됐습니다. Dr. Dre가 'The Chronic'에서 묘사한 것과 비슷하게, 'Doggystyle'은 마치 L.A. 거리를 폭주하며 벌이는 파티와 그 후의 숙취 같은 느낌의 작품입니다. Dr. Dre의 앨범에 Snoop Dogg이 피처링한 트랙 'Nuthin' But A "G" Thang'과 같은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는 'Gin and Juice'와 'Doggy Dogg World'에서도 드러나죠. 하지만 'The Chronic'이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한 데 비해, 'Doggystyle'은 지치고 스트레스에 찬 분위기를 종종 내비칩니다.
"심오하고 확실히 다른 무언가를 시도했던 앨범입니다."
이런 특징은 'Murder Was the Case'에서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Dr. Dre답지 않은 바로크 스타일의 프로듀싱과 Snoop의 격렬한 랩이 어우러진 곡이죠. 보통 여유 있고 느긋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Snoop Dogg이 여기서는 Scarface의 차가운 래핑을 모방합니다. Death Row 레이블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면서 1990년대 웨스트 코스트 파티 랩은 과열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Doggystyle'에서 이따금 드러나는 우울한 분위기는 그런 파티 랩과는 구분되었죠. 또한 이 앨범은 힙합계의 오랜 거물인 그의 입지를 재증명했습니다.